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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양카츠 전주점 2020년 4월 29일 방문 11시 40분 도착 10~15분 정도 대기 후 입장함 우연히 알게된 곳이다. 최근 이 프랜차이즈가 꽤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타블로그의 정보를 입수하였고 마나님을 모시고 점심을 먹으로 갔다. 몇해전 일본 여행에서 돈까스에 대한 미각적 경험이 큰 즐거움을 주었기에 맛있는 돈까스를 잘 하는 곳이라면 꼭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듣던대로 오픈시간 11:30 전에 줄선 사람들이 있는지 12시 전에 갔는데도 대기를 해야했다. 운좋게 그리오래 기다리지 않고 들어갔다. 외부도 그렇고 실내 인테리어 및 직원의 행동들은 잘 관리된 식당의 그것이었다. 돈까스의 기본이며 출발점이라 할수 있는 히레(안심)를 주문했다. 메뉴은 기다리면서 미리 넣어놓았고 자리에 낮은 후 5분 정도 경과후 음식이 나..
때로는 그냥 두는 것이 정답 나는 직장인이다. 월급쟁이. 한 푼어치의 자존심 따위는 내려놓은 지 오래며 오직 두 딸을 생각하여 오늘도 출근을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 한지 올해로 12년 차이다. 나는 전주에 있는 공공기관에 IT인프라 운영 업무를 위해 파견되어 있다. IT outsourcing, 줄여서 ITO라고 한다. 소속된 회사는 의례 생각하는 인력 파견 수준의 작은 회 사은 아니고 국내 메이저 은행의 계열사이다. ITO를 위해 임시로 뽑힌 계약직원도 아닌 무려 정직원이다. 나름 글로벌 IT 회사인 O사에서 여기로 온 것도 순전히 이 때문이다. 은행 계열사이지만 노조가 있고 이 노조 덕분에 급여체계가 은행과 동일하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꽃향기에 벌들이 끌리듯이 높은 연봉에 끌리지 않은 직장인이 몇이나 있으랴? 나도 돈을..
블로그를 열며 누가 보면 어쩌나 하는 생각분터 든다 하긴 누가 내 글이나 보겠어라고 다시 위안을 가진다. 혼자 하는 생각이 많아진 건 중학교 때였다. 경남에서 서울 (그것도 목동!!)로 이사를 가면서 문화적인 충격이 컸다. 나의 경상도 억양으로 반 친구들은 내가 한마디만 하면 웃어댔고 한참 감수성이 예민한 시절 친구도 없었다. 아직까지 기억에 남은 건 20분 정도 걸리는 등하굣길에 혼자서 이 생각 저 생각하는 거 잘 표현하지 않는 성격 탓에 화가 나도 상대방에게 표출하지 못하고 혼자 걸으며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내 생각 속에서는 난 절대 미남이고 절대무적이니까 ㅎㅎ 생각만 많은 소년은 어느새 가장이며 아빠이며 이제 나이 듦을 느끼는 40대 문턱에 들어섰다. 뭐 볼 사람은 없겠지만 이 생각 저 생각을 글로 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