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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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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글을 쓴다는 것은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올린 지 1달이 조금 넘었다. "꾸준히"라는 단어를 썼지만 대부분의 글을 주식투자 일지였고, 제대로 된 글을 몇 편 되지 않는다. 엊그제는 처음으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썼는데, 미리 쓸내용을 정리해두지 못한 탓도 있지만 책을 읽으며 어름어름 든 생각을 정리하는데만 1시간이 넘게 걸렸다. 매일 글을 쓴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직업으로 글을 써본적은 없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하며 틈틈이 글을 쓴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리고 내 블로그에 꾸준히 1~2명의 방문객이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내가 클릭한 게 반영되어 보였던 것을 알고 난 다음부터는 회의감이 생겨 계속 이걸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도 들었다. 글을 쓰기 위한 절대적인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에서 쓰는 키보드..
블로그를 열며 누가 보면 어쩌나 하는 생각분터 든다 하긴 누가 내 글이나 보겠어라고 다시 위안을 가진다. 혼자 하는 생각이 많아진 건 중학교 때였다. 경남에서 서울 (그것도 목동!!)로 이사를 가면서 문화적인 충격이 컸다. 나의 경상도 억양으로 반 친구들은 내가 한마디만 하면 웃어댔고 한참 감수성이 예민한 시절 친구도 없었다. 아직까지 기억에 남은 건 20분 정도 걸리는 등하굣길에 혼자서 이 생각 저 생각하는 거 잘 표현하지 않는 성격 탓에 화가 나도 상대방에게 표출하지 못하고 혼자 걸으며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내 생각 속에서는 난 절대 미남이고 절대무적이니까 ㅎㅎ 생각만 많은 소년은 어느새 가장이며 아빠이며 이제 나이 듦을 느끼는 40대 문턱에 들어섰다. 뭐 볼 사람은 없겠지만 이 생각 저 생각을 글로 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