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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이서순대 - 완주군 노포순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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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찾아온 혼자만의 점심시간이다.
어딜갈까 고민하던차 회사에서 가까운 이서면에 점찍어둔 순댓국집으로 향했다.

[카카오맵] 이서순대
전북 완주군 이서면 이서로 54 (이서면 상개리) http://kko.to/QJmwSOdcPR

이서순대

전북 완주군 이서면 이서로 54

map.kakao.com


위치는 이서행정복지센터 (구,면사무소) 바로 길건너이다. 단층으로된 상가들이 길 주위로 형성된 모습이 “읍내”를 떠올리게 한다.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어 30Km 과속단속 카메라와 주차단속 카메라가 즐비하니 천천히 안전운전 해야한다.


오후 3시 ~ 4시 30분 은 영업을 하지않고, 매주 일요일과 마지막주 토요일까지 휴무이다.  실내가 보이지않게 시트지가 발라져있고  문이 닫혀있어 영업을 하는건지, 들어가도 될지 살짝 망설여진다.


이서면행정복지센터에 빈자리가 있으면 주차가능하나, 자리가 많지는 않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내장국밥을 주문했다가, 전라도만의 피순대를 이곳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 피순대국밥으로 급선회했다.


12시가 조금 못되어 가게에 갔을땐 자리에 여유가 많았지만, 12시가 넘자 많은 자리는 금새 차버렸다. 손님은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 부터 주위에 근무하는 듯한 젊은 직장인들까지 다양했다.

기본찬은 김치 2가지(배추김치, 깍두기), 양념 2가지(새우젓,다진고추)와  부추가 나왔다.  기호에 따라 먹을 수 있는 후추, 고추가루, 들깨가루, 초장은 상에 기본 비치되어 있다.


대한민국 전통의 인스턴스 식품인 국밥이다.
나고자란 곳이 경상도라 뽀얀 국물에 기호에 따라 다대기를 넣어 먹는 부산식 돼지국밥이 익순한데, 전주는 별다른 요청이 없다면 양념이 들어간 상태로 준다.


전주의 피순대는 타지역의 순대에 비해 선지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처음 먹으면 비릿한 맛에 거부감이 들수도 있지만 한번두번 먹다보면 그 맛에서 헤어나오기 어렵다. 처음 먹는다면 초장에 찍어먹는걸 추천한다.

순대는 좋아하지만 내장은 즐겨먹지 않았는데, 이곳의 내장은 ‘할머니’ 이런 단어가 들어간 순댓국가게의 그것과는 확연히 달랐다. 큼지막히 썰였있고 부드럽고 질기지 않아, 이래서 돼지내장을 먹는다는 걸 처음 알았다.


4인테이블을 혼자 차지하고 먹으려니 뒤통수가 따가워 얼른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 나와, 배도 꺼뜨릴겸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서초등학교 옆에 문구점을 발견했다. 국민학교 시절 학교옆에는 서점과 문구점이 항상 붙어있었는데 지금 도시 근처에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대부분 사라졌다. 특히 저 자그마한 뽑기가 눈에 들어왔다. 어릴땐 저거 하나 돌리는게 삶의 전부였었다는,,,


걸어서 5분 거리에 공영주차장이 있다.

평일 1시간은 무료이고, 18시 이후 및 주말엔 계속 무료이다. (이것이 시골의 인심!!) 식당 인근에 주차가 어렵다면 이곳을 이용하는게 좋겠다.


어릴땐 노포식당이 계속 그자리에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나이를 먹다보니 나중에 기회되면 가야지라고 생각한 식당이 결국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다보니 그렇게 사라질수 있다는걸 알게되었다.

좋아하는 노포가, 가고싶은 노포가 있다면 미루지 말고 지금 찾아가자 머릿속에 떠오른 바로 그때가 방문할 적기이다.

다음편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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