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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군산 하제고향횟집 - 박대구이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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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 라는 생선은 전라북도가 아니면 쉽게 접하기 어렵다. 거제도에서 태어나 부산을 배경을 자라 온갖 생선을 섭렵한 나에게도 전주로 이사하기 전까지는 들어보지 못했으니 말이다. 군산 횟집에서 스키다시의 일종으로 나온다는 글을 보았지만 직접 먹어보진 못했다.

크기에서 차이가 있지만 생김새가 유사한 서대 라는 생선이 있고 주로 남해안에서 박대에 비해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다. 호기심에 찾아보니 꾸덕하게 말려서 구워먹는 것과 맛 또한 유사하다고 한다.

장모님을 모시러 군산공항을 간겸 인근에 박대구이정식으로 유명한 식당을 알게되어 가보았다. 군산공항에서 차로 8-10분 정도 걸리며 군산공항 또한 외진 곳에 있지만 이 식당 또한 가는내내 이길이 맞는걸까라는 생각을 불러 일으킨다.

[카카오맵] 하제고향횟집
전북 군산시 옥구읍 옥구로 248 (옥구읍 어은리) http://kko.to/nqnglSwUeh

하제고향횟집

전북 군산시 옥구읍 옥구로 248

map.kakao.com


주변엔 논과 밭 뿐이고 가는 도로가 마침 확장공사 중이었던 터라 가게로 들어가는 진입로 또한 불확실했다.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천천히 보면 턱이 없어 가게로 진입할수 있는 길은 확보되어 있다.


허허벌판 같은 곳에서 바다색으로 꾸민 가게간판을 보자 반가운 마음이 일었다.
어쩌다 이런 외진 곳에 횟집을 하게 되었을지 분명 사연이 있었을 텐데, 붙임성이 없어 직접 물어보진 못했다.


외부처럼 식당 내부도 관리에 심혈을 기울인 흔적은 없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묵은 때가 가득한 식당바닥을 인정해서 인지 실내용 슬리퍼를 입구에서 제공한다는 점이다.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도착했는데 내부는 비교적 넓어서 테이블도 넉넉해도 별도 대기할일은 없어 보였다.


회를 팔지 않는 횟집이다. 목적은 박대정식이었음으로 인원수에 맞추어 주문했다.


주문한지 5분 정도 되었을까? 예상보다 빠른 시간안에 식사가 나왔다. 보통 생선구이집에서는 큰 접시에 두세종류의 생선구이가 제공되는데 반해 이곳은 주문한 인원수 대로 박대구이가 2마리씩(비교적 큰것과 작은것 하나씩) 개인접시로 나왔다. 그리고 백합탕이 개인국으로 제공되었는데 이점 또한 왜 이집을 사람들이 극찬했는지 알수 있는 부분이었다. 기본으로 깔리는 밑반찬 외에도 회무침, 꼬막, 간장게장, 석화찜, 부침개도 대충만들지 않고 적절한 양과 메인요리로 손색이없는 맛을 가졌다.


방치해 놓은 듯한 외관과 내부인테리어를 개이치 않는다면, 생선구이정식으로는 감히 국내 최고라고 말하고 싶다. 박대는 처음 먹었지만 어릴적 먹었던 서대, 가자미 구이와 비슷한 맛이다. 흰살생선이라 비린맛도 없고 담백하고 고소하다. 굽는 방법에도 노하우가 있겠지만 반건조 상태라 씹는 식감도 쫀득하다.

식당 입구에는 박대를 포장하여 판매하는데, 스마트스토어에는 사이즈별 마리를 기준으로 판매하고 있어 객관적으로 싸다 비싸다는 판단할수 없었다. 작년부터 피부에 와닿게 올라버린 외식물가를 생각하면 15,000원의 가격 또한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다. 식사시간 근처에 군산공항에 방문한다면 다시 들리고 싶고 전주,군산으로 여행오는 지인이 있다면 추천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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