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5년 후 경제적 자유

한화오션(구.대우조선해양)의 유상증자 (2)

728x90

증자는 발행 주식수를 늘려 기업의 자본금을 늘리는 행위이며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로 구분된다. 

유상증자는 새로 발행하는 주식만큼 자본금을 외부로부터 받는다. 자본금은 현금이나 현물(ex. 토지, 건물)이 될 수 있다.

무상증자는 외부의 자본금 없이 주식을 늘린다.

 

유상증자는 아래 세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1. 주주배정방식 : 현재 회사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본금을 받고 추가로 만든 주식을 나누어줌

2. 일반공모방식 : 처음 상장하는 것처럼 모든 신청한 사람에게 자본금을 받고 주식을 나누어줌

3. 제3자배정방식 : 현재 주주나 일반 사람들이 아닌 별도로 정한 사람에게만 자본금을 받고 주식을 나누어줌

 

제3자배정방식의 경우 경영진과 사전에 논의를 거치기 때문에 대게  경영권 참여나 타회사, 기관으로부터 투자유치를 받는 경우에 해당한다.

 

생각해 보면 유상증자라는 행위는 기존의 자본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추가로 자본금을 모은다라고 생각하면 그리 환영할만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현재 사업을 운영하는데  돈이 부족하다면 나쁜 일이지만,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이유라던지 해외진출이 목적이라면 좋은 일이다. 혁신적이고 대중이 사랑하는 IT제품을 생산하는 회사라면 누구라도 투자하고 싶지 않을까? 만약 당신이 십여 년 전 아이폰을 새로 만들기로 한 애플의 스티브 잡스로부터 투자제안을 받는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번 한화오션의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이다. 풀이하면 현재 주식을 가진 사람들에게 추가로 발행되는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나눠어 주지만 그 권리를 사용하지 않아 팔리지 않는 주식은 주주가 아닌 사람들에게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만약 주주배정에서 모두 참여한다면 한화오션의 투자를 밝게 생각한다는 것이고, 실권주(권리를 행사하지 않는 주식)가 많을 경우 이는 유상증자 후 한화오션의 미래를 어둡게 판단하는 것이다. 

 

현재 한화오션의 시가총액은 7조 6천억원 (주가 35,000원 / 23년 9월 1일 기준) 가량이며 유상증자 규모는 2조 원 이므로 상당한 규모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유상증자 2조 원 중에서 7700억 정도를 한화 관계사가 참여한다는 점이다. 대우 그룹에서 분리된 후 줄곧 채권단 관리에만 있다 관계사 참여를 통한 유상증자로 제대로 된 투자를 해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투자의 기본은 가치있는 것을 싸게 산다라고 했을 때, 결론은 유상증자 기준 가격이다. 시가 기준으로 할지 얼마나 할인이 될지 그리고 한화오션이 남은 기간 보여줄 수주 실적으로 미래를 증명해야 할 것이다. 

728x90